호야의 초록바다 2016. 10. 1. 01:43


결혼 30주년인데...



지난 번 생일 때

선물 대신 현금으로 5만원 달라던 아내의 말이

기억이 나 5만원과 장미꽃 30송이로 결혼 30주년을 넘어간다.

(http://blog.daum.net/dreamer0707/505)

마음은 오만원이 아니라 오만가지 선물을 다해 주고 싶지만 무능...

 미안하오~~~


언젠가

 어느 누가

아내에 대해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내'

라고 지칭하는 이유를 물어오기에

첫째, 둘째, 셋째 할 것도 없이 딱 잘라

나같은 괴팍한 인간과 살아주는 것 하나만으로도

사랑하고 존경함을 받을 가치고 충분히 있다고 말해 준 기억이 난다.

정말 그렇다

...



결혼 30주년을 보내면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내에게 꼭 들려 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1. 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잡아본 순간

거칠어진 손마디가 너무나도 안타까웠소

시린 손끝에 뜨거운 정성 고이 접어 다져온 이 행복

여민 옷깃에 스미는 바람 땀방울로 씻어온 나날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2. 미운투정 고운투정 말없이 웃어넘기고

거울처럼 마주보며 살아온 꿈같은 세월

가는 세월에 고운 얼굴은 잔주름이 하나 둘 늘어도

내가 아니면 누가 살피랴 나 하나만 믿어온 당신을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2016년 10월 1일. 결혼 30주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