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부끄 취임사
취임사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는 안호선 가족 여러분에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고맙습니다.” 그리고 “자랑하며 다니겠습니다”라는 말씀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봉사자 여러분에 대한 “고맙습니다.”와 그 노고를 “자랑하며 다니겠습니다”를 어떻게 표현해 낼 것인가는 앞으로 이사장으로 저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입니다.
여러분,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바뀐다할지라도, 우리의 봉사의 방법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입니다.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잘 죽는 것이 최고의 존엄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인간의 존엄성은 임종의 순간까지 지켜져야 합니다.
그런데 인간 최고의 존엄을 지키며 임종을 맞이하도록 돕는 일이 호스피스 봉사의 가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최고의 가치, 즉 인간 최고의 존엄을 지켜내는 우리 안호선의 가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이사장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호스피스란 단어 자체가 생소한 시절에 맨땅에 헤딩하듯 발로 뛰며 땀과 눈물로 열정을 쏟아 내시고, 희생적인 봉사와 기도로 오늘의 안호선의 터를 견고하게 다져 놓으신 김승주 회장님,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 주신 정무웅 이사장님께, 감히 그 노고를 치하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물론 두 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명예 회장이요, 상임이사요 예심 아카데미 원장 등으로, 또 명예 이사장으로 필드에서 함께 뛸 것입니다만 이 분들의 노고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안팎의 수많은 도전들이 있다할지라도 굴하지 않고 의연하고도 창조적으로 대처하며 생명의 존엄성을 지켜내는 안호선이 되도록 신임 정태수 회장과 저, 지도위원, 이사, 봉사자 우리 모두 원팀(범벅- 하나로 뭉치다)이 되어 가치 있는 동행을 하십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