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밤새 내리는 비와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일기 예보에

많은 이들이 포기를 해야만 했지만....

비는 무슨 비

산행하기에 이 보다 더 좋은 날씨가 있을까 싶다....

청명한 가을 하늘, 적당한 기온, 맑은 공기, 시원한 산바람, 사랑하는 사람들...

충남 고추 캐릭터 남매인지 연인인지와

 콩밭매는 아낙네의 환영을 받으며 칠갑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먼저 천장호 출렁다리부터 건너야 했는데,

그 위에 세워진↑

출렁다리를 지나....

기념촬영 후 본격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 중턱에서 바라본 천장호 출렁다리

청양 아니랄까봐 여기도 고추.. 저기도 고추.. 이정표도 고추..↑↓

그런데

이 버섯을 캐 먹은 것도 뜯어 먹은 것도 아닌데 

내 몸 속에서 태풍이 몰아치고

회오리 바람이 부는 바람에 일행에 뒤쳐저서 겨우겨우 쫓아갔다...

먼저 정상에 오른  이쁜 집사  3인방은

태풍 회오리 만난 내가 나타나기만을 노심초사 기다리는 것 같네...

정상에서 바라본

먹구름을 몰아내는  청명한 가을 하늘..

태풍과 회오리바람을 이겨내며 힘겹게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에너지빠를 나눠줬더니 얼른 받아 먹고는

바로 하산을 해버리는 야속한...ㅋㅋㅋ

태풍 회오리 덕분에 하루 종일 물만 마셔

홀쭉해졌더니 30대 같다던가...

 

낙오자의 여유...

칠갑산 도토리 칠형제...

하산길 장곡사 길로에...

멋진 가을 하늘, 멋진 사람들, 둘러리 장승들^^

땀 닦으라고 수건까지 준비한 하늘오름 산악회 대장의 섬김이 있어 더욱 행복한 산행...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 안에 아름다운 동행인들의 가을 정기 산행을 마치다^^

... '칠갑산'이라는 노래가 있다고 하던데 '노래비'도 '노래'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것 같은데, 나만인가?...

201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