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0주년인데...
지난 번 생일 때
선물 대신 현금으로 5만원 달라던 아내의 말이
기억이 나 5만원과 장미꽃 30송이로 결혼 30주년을 넘어간다.
(http://blog.daum.net/dreamer0707/505)
마음은 오만원이 아니라 오만가지 선물을 다해 주고 싶지만 무능...
미안하오~~~
언젠가
어느 누가
아내에 대해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내'
라고 지칭하는 이유를 물어오기에
첫째, 둘째, 셋째 할 것도 없이 딱 잘라
나같은 괴팍한 인간과 살아주는 것 하나만으로도
사랑하고 존경함을 받을 가치고 충분히 있다고 말해 준 기억이 난다.
정말 그렇다
...
결혼 30주년을 보내면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내에게 꼭 들려 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1. 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잡아본 순간
거칠어진 손마디가 너무나도 안타까웠소
시린 손끝에 뜨거운 정성 고이 접어 다져온 이 행복
여민 옷깃에 스미는 바람 땀방울로 씻어온 나날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2. 미운투정 고운투정 말없이 웃어넘기고
거울처럼 마주보며 살아온 꿈같은 세월
가는 세월에 고운 얼굴은 잔주름이 하나 둘 늘어도
내가 아니면 누가 살피랴 나 하나만 믿어온 당신을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2016년 10월 1일. 결혼 30주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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