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내가 여행을 떠나면서 친구에게 상자 하나를 보관해 달라고 부탁했다.
상자를 맡은 친구는 안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여 상자를 열어 보았다.
그런데 그 안에는 값진 보석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친구는 그 상자를 가로채기로 마음먹었다.
얼마 후 여행에서 돌아온 사내가 맡겨두었던 상자를 돌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친구는 딱 잡아떼는 것이었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자네가 언제 나에게 상자를 맡겼다고’
‘이런 순 날 강도 같으니라고’
두 사람은 한바탕 옥식각신하다가 이튿날 신전에 가서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가리기로 했다.
그런데 그 날 저녁, 사기꾼 친구는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문 앞에서 절름발이 사내와 마주쳤다.
아무래도 그의 생김새가 범상치 않아보였다.
‘실례지만 선생께선 누구시고, 또 어디로 가시는지요?’
절름발이 사내가 대답했다.
‘나는 맹세의 신 호르코스일세, 지금 사기꾼과 거짓말쟁이, 재욕심만 챙기는 사악한 인간들을 벌주러 가는 길이지.’
순간 사기꾼 친구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았다. 그가 애써 가슴을 쓸어내리며 물었다.
‘지금 가시면 언제쯤 다시 여기여 오시는지요?’
맹세의 신이 대답했다.
‘한 사십 년이 지나야 다시 올 것 같군’
그 말을 들은 사기꾼 친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 사십 년 동안은 처벌을 받지 않아도 된다. 시치미 뚝 떼고 버티면 귀중품은 내 차지가 된다.’
다음 날, 두 친구는 나란히 신전에 나가서 흑백을 가리기 위해 설전을 벌였다.
귀중품을 맡긴 친국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신관이 듣기에는
'맹세의 신 호르크스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합니다. 저는 절대 아무 것도 맡은 적이 없습니다'락 말하는 사기꾼 친구의 주장이 훨신 더 설득력이 있엇다.’
신관이 결론지었다.
‘호르크스 신의 이름까지 걸고 맹세하니 이 자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결국 사내는 친구를 잘못 만나 엄청나 손해를 입게 되었고, 사기꾼 친구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자기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는 집 앞에 이르기도 전에 헐레벌떡 달려오는 절름발이 신 호르크스를 맞닥뜨렸다.
‘이 고약한 놈아! 어찌 내 이름까지 팔면서 거짓 맹세했느냐’
성난 맹세의 신은 사기꾼 친구를 산꼭대기 벼랑으로 끌고 올라갔다.
그리고 막 벼랑 끝으로 던지려는 순간, 사기꾼 친구가 호르크스에게 따졌다.
‘40년 뒤에나 온다더니 왜 벌써 온 거요?’
그러자 호르크스가 준엄하게 꾸짖었다.
‘이 놈아! 너 같은 놈이 내 이름을 더럽히는 데, 내가 그 따위 스케줄에 연연하게 됐냐!“
사기꾼이나 거짓말쟁이한테 내려지는 천벌에는 따로 정해진 시간이 없다.
는 교훈을전해주는 이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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