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견실하고 탐스런 토마토마냥
이렇게 모든 야채 작물들이 훌륭하게 잘 자라다니
채소들이
늦자라기도 하고 일부는 잎이 누래지기도 해
땅을 갈아엎고 다시 시작할까라는 생각마저 했었는데
맘을 다잡고 심기일전을 하며 한 주간을 보내고 나니
물오르기 시작하더니 폭풍 성장을 하며
이웃 텃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삼년 고개니 뭐니 하며 설레발치지 말 걸
(https://blog.daum.net/dreamer0707/813)
일주일 만에 반전이 시작되는데
고랑에 몰래 심은 고수도 잘되네
저기
주렁주렁주렁 막달린 오이
누가 서리해 가면 어떡하지
참 많은 종자도 심었다
나는 안다
이촌들의 응원과 이 두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반전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헤아림 텃밭 농꾼들의 대부
정정제 집사님, 유길자 권사님!!
무병장수하셔야 합니다
ㅎ
꼰대와 마님 이야기
막내가 옴짝달싹 못하도록 사진으로
노동학대 현장을 고발하며 왈
왜 엄마만 일하게 하고 아빠는 지켜만 보는거야
꼰대와 마님이 되어 버리는 순간이었다
나는 억울하다는 듯이
오만상을 찌뿌리며 벌떡 일어서
수확의 기쁨을 아는 마님에게 양보한 거예요
사실 그렇다
내가 심은 채소를 직접 하나하나 속아내고
수확하는 기쁨에 만족해 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보는 내가 더 행복하다
아내만 행복하다면
꼰대면 어때 나 꼰대 할거야
아내는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님이고
내년에는 텃밭 이름도 꼰대와 마님 텃밭으로 바꿔야겠다
꼰대와 마님의 호야네 텃밭이여
풍성하라
고백하건데
그간 마님에게 꼰대질 하며 살아온게 사실이다
뒤태 뿐 아니라 옆태도 40대이네 ㅋ
저 열정은 30대이고 ㅋㅋ
이런대도 올해 육순이고 내년은 환갑이고 내 후년은 진갑이라니
말도 안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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