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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HOYA, 호야는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 다만 빛을 비출 뿐이다
초록바다.../꼰대와 마님 이야기

무릎살이 34년

by 호야의 초록바다 2020. 10. 1.

결혼 34주년을 맞이하여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내와 함께

조선호텔 뷔폐 "아리라"에서 멋진 파티를 꿈꾸며

예약하려니 코로나19로 인해 폐장 중이란다.

헐~;;

 

급히

자녀들에게 SOS

 

"아빠가 엄마 요리해 주기"

 

라면 밖에 못 끓이는 나에게는 엄청난 도전일 수밖에

허나,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내를 위하는 일이라면 못할 것도 없지

이렇게 해서 자녀들의 도움과 응원에 힘입어 

사랑 받기 도전은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ㅋ

 

요리는 월남쌈이랑 로제파스타랑 문어 숙회랑 ㅋ

 

마님께서는 모실 때까지 편히 쉬고 계셔용~

 

냉동 세우를 끓는 물에 넣어서 녹이는 것부터...

 

 이번엔 문어 차례 ㅋ

 

왜 왼쪽도 아닌 오른 손에만 장갑을 끼었냐구 ?

엄지 아픈 곳에 물들어가지 말라구

 

쉬운 게 없어요 ㅋ

 

월남쌈~

 

이 녀석도 내가 난생처음 요리하는 게 신기한가보다 ㅋ

 

로제 파스타~ 

 

긴~긴 시간, 머~나 먼 길을 돌고 돌아

드디어 요리 도전에 성공하였던 것이었다  ㅎㅎ

 

보암직도 먹음직스럽지도 못하지만

맛은 최고란다 ♬♪

 

마님은 뭐가 그리 좋으신지

한 달에 한 번씩 결혼기념일 하자고 나팔을 부네 ㅋ

 

뭐라고 잘 안들려~ㅋㅋ

티비 먹방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든가ㅋㅋㅋ


그건 그렇다 치고...

 

결혼 34주년이 기쁘지만은 않다

아내가 무릎 관절이 아프단다

은근걱정 맘찹찹

못난 남편 사람 만드느라 무릎 살이 34년에 관절이라니

나보다 무조건 건강하고 오래살아야 하는데

(내가 나팔을 불던 3개월보다 3년은 더 살것 같더니 ㅠㅠ)

blog.daum.net/dreamer0707/742

내 수준에 거금을 들여서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신발(?)을 사 준 이유 ㅋ

아프지 마!!!

 

두고봐 은퇴하면 펄펄 날아다니는 그대의 짐꾼, 가방보이가 될거야요ㅋ

(두고 보자는 놈치고...)

 

우리 꿀처럼 달콤한 사랑을 나누며 오래살아요~^^


♥♡♥

 

10월1일, 결혼기념일

오늘이 때마침 추석이기도 해서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며 오봇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후기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내의 로맨틱한 반응을 기대하며 블로그를 보냈더니

진짜 로맨틱하다 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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